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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176번째] 아카데미 마법천재로 사는 법

by 리름 202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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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아카데미
작가 : 최지인
연재 기간 : 2021. 9. 10 ~ 연재 중

 


책 소개글

“너는 마법에 재능이 있다. 아르스 마그나 아카데미로 와라.”

평생 책만 읽으면서 느긋하게 사는 것.

그것이 평범한 지방 영주의 자식으로 태어난 에리올 발렌시아의 꿈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찾아온 숙부에 의해 에리올의 운명은 바뀌게 된다.

세계 최고의 마법 교육기관, 아르스 마그나 아카데미의 신입생이 된 에리올.

조용히 마도서나 읽으면서 지내려고 했던 에리올이었지만, 그 엄청난 재능에 아카데미 전체가 흥분하기 시작한다.

“너는 마법의 모든 것을 읽어 낼 수 있는 대마도사가 될 것이다.”

“저 녀석은 미친놈이라고! 미친 천재란 말이야!”

“내 손녀의 짝이 되어, 우리 가문의 후계자가 되어 주게.”

마법의 모든 것을 읽어 내는 압도적인 재능으로, 아카데미의 역사를 바꿔라!


리뷰

대략적인 스토리는 하루 종일 책만 보면서 살아가는 평범한 귀족의 자제였던 주인공의 집안이 아버지의 주식 투자 실패로 집안이 망하지만 아카데미의 교수로 재직 중인 숙부가 와서 주인공에게 아카데미 입학을 추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따지면 성장형 먼치킨물로 볼 수 있고, 표지로 보면 현판 같지만 현판이 아닌 판타지입니다.

초반 부분을 보면 주인공이 천재적인 능력이 있어 처음 봐도 어느 정도 다 이해할 수 있는 능력 쪽이라 초반부터 막힘없이 성장하고, 심지어 교수들도 난감해하거나 힘들다 하는 것들도 거의 바로 해결하는 편이라 교수들이 자기 전공 쪽으로 끌어들이려고 교수진끼리 대립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일단 제목 보고 천재물 좋아해서 찍먹 해봤는데 그냥 주인공이 뭐만 했다 하면 와! 역시 주인공! 이 수준.

독자가 보기엔 별 공감도 안 가는데 작품 내 주위 캐릭터들은 연달아 호들갑이며 실제로 주인공 무력도 그리 대단치 않고, 그냥 똑똑한 컨셉이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루즈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기대한 거랑 다르기도 했고, 우리가 생각하는 천재물은 대표적으로 약먹마, 시한부 정도가 있을 건데 근데 그거 생각하고 이거 보면 이런 주인공이 천재라고? 이 소리가 절로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천재란 자고로 남들이 봤을 때 감히 이해할 수 없고 따라 할 수 없으며 혼자서 개척하는 이미지라면 이 주인공은 그런 거 없습니다.

교수가 알려줘야 진도를 좀 뺄 수 있고, 1인분을 하려면 주변 조력자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장물? 치곤 전개가 느리고 성장물에서 오는 그 뽕? 그런 것도 거의 없습니다.

2권 분량까지 쓸 수 있는 마법이라고 해야 남들도 시간만 지나면 충분히 쓸 수 있는 파이어 볼, 볼트, 미사일 정도입니다. (심지어 화속성만 사용 가능)

그렇다고 주인공이나 주변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냐? 글쎄? 저였으면 요즘 캐빨물 많던데 차라리 대놓고 캐빨물을 찾아 보겠음. 한마디로 다 어중간합니다.


총평

장점으론 글을 매끄럽게 읽히도록 쓰는 정도의 필력이 있고, 설정을 그래도 체계적으로 잘 짜 놓았습니다.

단점으론 지나치게 주인공을 띄워주기만 하는 전개에 적당히 등장인물도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고, 캐릭터성이 구축된 상태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다 이기는 카타르시스 따위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짜낸 설정을 그럴듯하게 연출하는 실력은 있지만 정작 짜낸 설정의 창의성도 너무 별로였고, 50화 이전에는 파워 인플레가 일어나지 않아서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대단한 것처럼 표현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전개 속도가 너무 느려서 새롭고 강렬한 자극을 원하는 독자에게 부적합하고, 어느 정도 읽어도 참신하고 강한 능력은 등장할 기미도 보이지 않으니 소설을 보다 지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한번 보는 것도 나쁘진 않는데 킬링타임용 정도 수준이고, 취향 좀 탈 거 같습니다. (참고로 라노벨 느낌이 다분히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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