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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307번째] 사상 최강의 오빠

by 리름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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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간조
화수 : 462화

 


책 소개글

피가 강이 되어 흐르고, 악취가 바람을 타고 흐르는 잔혹한 풍경에 어울리지 않게 피에 물들어 있는 장엄한 왕좌 하나가 중심에 홀연히 놓여 있다.

남자는 피에 녹슨 검과 창을 땅에 꽂고, 전신에 피 칠갑을 한 채 왕좌에 풀썩 앉았다.

-내 숙원 중 하나가 그대로 인해 이루어졌구나, 상을 주마. 원하는 게 무엇인가?

신의 물음에도 남자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다, 문득 입을 열었다.

“돌아가고 싶습니다.”

-돌아가고 싶은가? 여기서 그대가 이룩한 모든 것, 그것이 아깝지 않은가?

그 말에 남자의 눈에서 투명한 눈물이 방울져 내린다.

피와 배신 그리고 학살로 점철된 백 년의 세월 간, 메말라 버린 줄 알았던 눈물이었다.

그러나 끝에 와선 그도 결국 감성에 사로잡히는 모양이다.

아니면 모르지.

너무 망가져 버렸는지도.

“고향이, 고향이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그대의 뜻이 그렇다면, 나 또한 존중하리라. 그러나 명심하라, 결국 그대는 나에게 돌아올 것이다.

환한 빛이 번쩍였고, 남자는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그가 다시 눈을 떴을 때 세상은 완전히 다른 곳으로 변해 있었다.

“돌아왔구나, 고향으로.”


리뷰

이번에 리뷰할 소설은 사상 최강의 오빠입니다.

이 소설의 특징이라고 하면 캐릭터성은 라노벨과 비슷하게 가볍고 유치한데 소재는 딥 다크 하면서도 무거워서 스트라이크존이 꽤나 좁은 작품입니다.

주인공의 성격과 통수의 통수가 나오는 캐릭터를 보면 중국 번역작품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 사패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뭐 사정 있는 사패 같은 느낌입니다.

위악떨지마라 위악준 선생보다 이쪽이 더 위악 같은 느낌이었지만 뭐 위악이라는 단어보다 병신 같다는 표현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제목 값 할 만큼 극혐 여동생을 보여주지만 그나마 여동생 비중이 높은 건 아니고, 1부에서는 트로피 2부에서는 공기에 가깝습니다.

히로인 비슷한 것들이 나오고 엄청 중요한 것처럼 강조하지만 사실상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단지 여동생처럼 엄청 중요할 뿐입니다.

작가가 소설의 플롯은 짜둔 듯하고 큰 그림을 보고 뿌린 떡밥들은 잘 회수가 되었지만 작품의 장르가 귀환자 헌터물에서 아포칼립스물인듯 하다가 겜판인 듯싶더니 기갑물이 되고 전체적으로 유행하고 쓰고 싶은 모든 요소를 때려 박은 유명작 클리셰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필력은 약간 부족한 듯싶지만 좋은 클리셰들이 많아서 1부는 무난히 킬링타임 가능합니다.

2부도 못볼정도는 아녔다고 생각하지만 장르 개변과 세계관 확장 후반부 김 빠진 사이다 같은 느낌입니다.

확장된 세계관의 안드로메다로 간 밸런스에 몰입감이 팍 줄긴 하지만 결말을 보기 전까지 못볼정도는 아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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