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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312번째] 다크판타지 속 성기사

by 리름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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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중고루

 


책 소개글

위선자여, 충분히 고결했다.


리뷰

달동네 작품.

초반에는 꽤 괜찮은 다크판타지 풍 [바바퀘] 정도의 느낌을 잘 유지하다가 유료회차 전환쯤부터 이 작품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발목을 잡기 시작합니다.

주인공의 너무나도 불친절한 행보, 오로지 주인공 위주의 서사로 인한 조연의 병풍화, 불친절한 세계관.

대체적으로 '불친절'이라는 키워드가 이 작품의 최대 단점입니다.

내용만 보면 대부분 아니 분명히 사이다 전개임에도 고구마가 낄 요소가 전혀 없는데 희한하게 불친절한 전개 방식이 고구마 처먹는 느낌을 줍니다.

아는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구식 구원자 전형]이라는 작품의 전개 방식의 조금 순한 맛 정도 생각하면 될 듯.

오죽하면 중후반쯤에는 조연들 좀 아껴주라는 댓글들이 더러 존재할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작품을 놓지않고 쭉 잡고 있었던 건 지금껏 읽어왔던 관성도 있지만 단점은 있을지언정 크게 모난 점은 딱히 없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설정도 불친절해서 그렇지 나름 탄탄하고 전개 속도도 필력도 캐릭터 조성도 대충 다 무난합니다.

그렇기에 그런 장점이 단점으로 작용하여 하차한 사람이 꽤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나마 중반쯤 여우의 존재로 분위기가 살짝 반전되나 싶지만 지금껏 그나마 붙잡고 있던 다크판타지의 분위기와 상반된 전개로 실망감에 2차로 하차지점이 생겨버립니다. (이 기점이 79화, 대충 봐도 댓글 수가 유독 눈에 띄게 가장 많은걸 확인할 수 있음. 이때 버티던 사람들 많이 빠져나감.)

그래도 다행인 건 작가가 꽤 노력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작품 전개 방식만 봐서는 작가도 비슷하게 소통을 안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의외로 댓글로 지적된 부분은 꽤나 참고한다는 점을 오랜 기간 연재를 따라가면서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댓글로 논리적으로 합당한 설정에 대한 의문이나 지적이 나오면 다음화에 바로 의문점을 해결해주거나 적어도 수정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작품 특유의 불친절함을 생각하면 상당히 아이러니하다면 아이러니한 점.

그러던 중 최근 108화를 기점으로 갑자기 지금껏 게임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던 설정들을 오히려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불편한 전개 방식은 그대로지만 꽤 많은 부분에 있어서 분위기가 반전됩니다.

자꾸만 늘어나던 힘의 인플레이션도 한 번에 정리를 해버리고 밸런스까지 조정해버립니다.

이 모든 게 스포라서 자세하게는 말을 못 하겠지만 '천군'이라는 존재 등장시키면서 반전됩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애정을 잃지 않고 지켜보던 독자들 대부분도 79화에서 호불호가 엄청 갈리던 때와는 반대로 대부분 칭찬일색, 꽤 좋은 분위기 반전이었다는 호평이 대부분입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점점 오히려 전개 속도도 빨리지고 예전에는 애정으로 봤음에도 챕터마다 쌓아서 보던 소설이 매일 결제해서 보는 수준까지 기대감을 상승시킵니다.

이전까지는 계속 숨겨왔던 세계관의 설정들을 작가 스스로만 아는 체 진행하면서 가뭄에 단비처럼 알려주면서 답답한 전개를 유지하던 느낌이었다면 108화를 기점으로 답답한 전개는 유지하되 전개 속도를 빠르게 당겨오고 꽤 분기점이 될만한 하이라이트를 챕터 엔딩마다 때려 박는 느낌으로 변합니다.

137화 기점으로 꽤 괜찮은 카타르시스를 줄만큼의 하이라이트로 끝맺음했고, 이러한 점을 보았을 때 폼은 확실히 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108화 전까지였다면 그냥 시간 남고 진짜 할 거 없음 어쨌든 나쁘지 않은 소설이니 킬링타임으로 보세요 할 정도면 지금은 나름 보다 보면 후반에 괜찮은 포텐 터집니다로 말할 수 있는 정도까진 되는 듯.

아무튼 최근 폼이 꽤 괜찮아서 혹시나 여우(사야)때문에 하차하신 분들이라면 108화까진 한번 읽어보고 판단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총평

소설은 큰 단점 장점도 없는 무난한 소설.

전개, 설정 들에 있어 불친절한 점들이 유입 절단기 / 내용은 분명 사이다인데 읽고 나면 고구마 같은 이상한 느낌.

108화를 기점으로 터지는 포텐, 여유 있는 분들께 추천 (다크 판타지랑은 조금 분위기가 벗어남 오히려 성기사에 초점을 맞추면 알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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