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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무협

[리리뷰 382번째] 천화일로

by 리름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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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무협
작가 : 목마
화수 : 426화

 


책 소개글

천화문? 정파와 사파 사이에서 사이좋게 욕을 먹는 그 가문?

맞다! 그리고 내가 바로 그 가문 가주의 아들이며, 소가주이며, 소문주이다.

그렇게 욕으로 장수하며 아무 사건도 없이 지낼 것 같았는데…….

“의천 학관? 제가 거기 가서 뭘 합니까?”

가서 욕이나 더 먹으라고요?

“네가 잘하면 욕 먹을 일도 없겠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통보로 쫒겨나 듯이 가게된 의천학관.

내 성격에 가만히 욕만 먹고 있지는 않을 건데 말이야?

망신을 꼭 참을 필요는 없다는 아버지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거는 싸움은 피하지 않는다!


리뷰

천화일로는 무협 소설입니다.

소설의 세계관에 엘프와 수인 등 일부 판타지 설정이 녹아있지만 중원에서 자란 무림인인 주인공의 시점에서 세계를 받아들이고 해석되기에 확실한 무협소설입니다.

하지만, 천인과 마왕까지 끌어들이고 무협에서 신마대전을 벌이고 판타지 종족을 차용한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아, 물론 이유야 찾으면 있긴 한데 다만 그 이유에 '굳이?'란 군말이 붙을 뿐입니다.

팽가로 대표되는 수인 종족 에피소드.

청림으로 대표되는 엘프 종족 에피소드.

모두 중심 주제에서 먼 곁다리 에피소드입니다.

수인 종족 에피소드는 팽가로부터 시작돼서 팽가 내에서 마무리 짓지 주인공에게까지 안옵니다.

어디까지나 히로인 한 명의 배경설정을 위한 부차적인 에피소드인데 그 배경이 팽연화란 인물에게 매력을 부여하는 것도 아니고 감성팔이 동정심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어떠한 입체성을 부여한다는 느낌도 약했습니다.

이는 주인공의 행보와 교차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독자에게 중요치 않은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청림의 에피소드?

이 또한 사실 별 거 없습니다.

이 에피소드가 한 빌런과 뗄래야 뗄 수 없다고 하지만 그 빌런의 존재감과 관련 에피소드를 제외하고 청림 자체의 엘프 종족 내용만 봤을 때는 정말 비중이 1도 없습니다.

이 무협소설에 판타지 종족들이 등장할 필요성이 너무나 낮단 것입니다.

다른 기타 설정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소설에 이것저것 설정은 많은데 하나같이 인상이 희미합니다.

소설 시작부에서 뜬금없이 강호에 나서게 된 주인공의 행보도 얼떨결 하지만 무림학관에 가서 뜬금없이 상급반 인물에게 점수를 매기며 싸우겠단 마음을 먹는 주인공도 크게 공감이 안갔습니다.

과거의 안좋은 기억? 그게 동기는 될 수 있겠지만 그 행보가 독자들을 설득하기엔 어딘가 나사빠진 형태란 건 부정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설정을 숨기겠답시고 이에 대한 서술이 굉장히 빈약했으니까.

게다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상황이 바뀌었어?

그야 정보도 없이 자기 멋대로 날뛰는데 당연합니다.

패배해서 침대에 누운 채 팔로 눈을 가리고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울면서 '쿳쇼' 한마디 외쳐주지 그러냐? 일본라노벨 주인공처럼.

주인공의 첫 살인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고 뭔가 미묘하게 상황들이 다 어색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가벼웠습니다.

목마 작가가 무협식 라노벨을 표방하는가 싶었습니다.

소설 중반부쯤 와서야 이것저것 드러나는 게 많아지고, 이런 의도였구나 하는 거지 그전까진 그대로 봤을 때 하나같이 나사 빠진 설정과 전개였습니다.

이 소설에서 볼만했던 건 영원신녀 에피소드 하고 천마와의 결전뿐이었지 나머진 전부 큰 인상을 못줬습니다.

아, 일러스트 빼고.

작가가 뭘 쓰고 싶었는지 모르겠단 것.

그건 서술방식, 세계관, 에피소드 모두 통틀어서 매끄럽지 않고 어색하게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궤도에 오르기까지 너무나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조차도 본전치기한 느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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