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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416번째] 양학하는 기갑 헌터

by 리름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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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데프프픗
화수 : 178화

 


책 소개글

요새 누가 맨몸으로 사냥해요?


리뷰

'그' 전설의 소설.

'한남 기갑'

너무나 자연스럽게 묘사한 주인공의 한남 행태에 그저 감탄, 또 감탄했습니다.

이 소설의 줄거리를 간단히 묘사하면 기갑 파일럿인 주인공이 여자들을 후리고 다니는 내용입니다.

그럼 19금이냐고 물으시면 그건 또 아닙니다.

성애 묘사는 일절 없고 여자와 한 방에 들어갔다는 묘사와 다음날 기상 장면이 추측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물론 개그 코드로 주인공이 딸치다 걸리는 묘사가 있으니 19금 딱지를 붙일 수는 있겠습니다.

이 소설은 하렘 소설이지만 여자와의 썸씽을 보는 재미로 읽는 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기갑 전투 묘사가 탁월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주인공 캐릭터가 너무나 독특해서 끌리는 것입니다.

보통 한남이란 단어가 메갈이나 워마드 등에서 쓰는 특정 단어의 줄임말로 자주 쓰이는 만큼 사용에 있어서 주의하고 지양하는 게 좋겠지만.

이 소설에서만큼은, 비하의 의미가 아니라 경의의 의미로 쓰였습니다.

주인공의 다양한 면모들이 모두 뚜렷한 한 방향을 가리키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그런 쓰레기에게 박수를 보내는 우리네를 생각하며 '한남 기갑'이란 별명은 작가가 빚어낸 주인공에 대한 극찬이오, 혀를 내두를 한남력에 대한 경이의 표시입니다.

제목은 양학하는 기갑 헌터지만 실상은 슈퍼계가 아닌 리얼계 기갑물입니다.

대부분 에피소드도 '거신'이라는 몬스터와의 레이드에 치중돼있으므로 양학이란 단어가 썩 어울리진 않았습니다.

또 엄밀히 말하면 소설 속에서 주인공은 '헌터'라는 직종에 포함되지 않는 것도 다시 생각해 볼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작가님의 스토리텔링은 빼어난 수준이 아닙니다.

제목과 글의 방향성이 따로 노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나요?

주인공의 '그' 특이함을 빼면 칭찬할 여지가 많지 않습니다.

이건 작가님의 전작부터 이어진 작품 스타일에 대한 한계점이라 봐도 무방했습니다.

이전 작 최강창남에서는 간간히 튀어나오던 주인공의 한남력 빼고는 졸작 취급이었고, 이번 작품은 한남력만 부각하다가 '기갑'이란 주 소재가 잡아 먹혔습니다.

거기에 어딘가 부자연스럽게 주변 여자들이 반하면서 하렘으로 몰고갔으니 양학하는 기갑 헌터의 엔딩까지 흐름은 어찌 보면 뻔하디 뻔한 결과였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소설의 '기갑'이란 소재, 차기작이었지만 엎어진 신화의 주인의 'TCG'란 소재.

설정과 소재를 짜는 능력은 독자들에게 참신함과 흥미로움을 불러온단 점에서 칭찬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짜놓은 판에서 이야기를 이끄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기갑 헌터에서는 장르의 정체성이 의심될 정도로 주인공의 행실 위주로 평이하게 이야기가 흘러갔고 신화의 주인에서는 TCG란 정체성은 살렸으나 복잡한 설정과 스토리를 견디지 못하고 글을 엎어버렸습니다.

소환학원의 먼치킨은...

 

일러가 훌륭하므로 말을 삼가겠습니다.

 

작가에게 모든 면에서 뛰어난 팔방미인을 바라는 건 욕심일지 모른다.

어쩌면 자신이 가진 하나의 무기를 더 날카롭게 가는 것이 장르 소설에서 살아남는데 더 용이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데프프풋(개돌청년) 작가는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의 세계관을 짜고, 거기에 주인공과 여러 캐릭터를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는 것.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외양 묘사는 ​각 캐릭터 별 일러스트로 대체하는 것.

 

 

그는 '폐월수화'니 '주순호치'니 '빙기옥골'이니 등의 찬란한 미사여구보단 한 장의 꼴리는 일러스트가 캐릭터의 덕심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자신의 소설을 지지하는 탄탄한 독자층의 기반이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문피아에 역바니걸 일러스트를 올리는 미친 당당함을 보여줬습니다.

+ 당연하지만 역바니 일러는 문피아에서 짤렸습니다.

만약 조노블같은 19금이 돈이 됐다면 번팔을 잇는 빛나는 별이 됐을텐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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