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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로판

[리리뷰 49번째] 재혼 황후

by 리름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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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로맨스판타지, 궁중 로맨스, 후회, 계약
작가 : 알파타르트
연재 기간 : 2018. 11. 2 ~ 2020. 3. 31
화수 : 305화

 


책 소개글

완벽한 황후였다. 그러나 황제는 도움이 될 황후가 필요 없다고 한다. 그가 원하는 건 배우자이지 동료가 아니라 한다.

황제는 나비에를 버리고 노예 출신의 여자를 옆에 두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황제가 그녀에게 다음 황후 자리를 약속하는 걸 듣기 전까진.

나비에는 고민 끝에 결심했다. 그렇다면 난 옆 나라의 황제와 재혼하겠다고.


리뷰

초중반 인물 간의 대화를 통한 몰입감이 상당합니다.

 

80화 전후로 여주인공의 고난이 어느 정도 끝나긴 하지만 그 전까지의 고구마를 아주 미묘한 사이다와 버무리면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작가의 능력이 탁월하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악역의 포지션이었던 악녀에 관한 파트가 마무리되고, 원래 남편도 정신적으로 대가를 받으면서 이야기의 힘이 빠져버려서 재미가 반감이 돼버립니다.

 

글을 이끌어 나가는 재주는 있으나, 로판 특유의 배경 설정의 부실함이 눈에 띕니다.

 

뭐든 설명을 대충 뭉뚱그려서 넘어가는데 대다수여서 몰입감이 좀 깨지는 편이었습니다.

 

씬이라도 노골적이면 좋을 텐데 그런 것이 좀 아쉬웠고, 확실히 주인공이 재혼을 한 후의 내용은 거의 '잘 팔리니까 좀 더 늘여 쓴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영악하고 백치미 있지만 짜증을 유발하는 악역에 빠지는 초반 남자 황제의 배경 설명이 좀 부족하다 생각했습니다.

 

극 후반부에 초국가적 기사단 관련 설정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가서 대충 휙휙 넘기면서 봤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많이 까긴 했지만 로판 치고는 몰입감이 상당해서 읽을만했습니다만 명작 반열에 드는 로판들만큼 재미있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킬탐용으로는 적당하기 때문에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래에는 혹시 궁금한 사람을 위해 전체 줄거리를 적습니다. (100화 이전까지)

 

 

시작은 황제가 사냥터에서 굉장히 예쁘게 생긴 탈주 노예를 줍고, 그걸 황후가 듣게 되는 장면입니다.

 

황후는 어려서부터 황후가 되기 위해 교육받은 사람이었어서 황제를 감정으로 대하지 않고 좋은 황후가 되기 위해 노력했었고, 그래서 이걸 듣고도 자기 상처를 감추고 황제를 무덤덤하게 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한편, 황제는 재기 발랄하고 귀여운 노예 여성에게 흥미를 느끼고, 결국 그녀를 정식 정부로 궁에 들입니다.

 

이쯤에서 등장인물들이 추가되는데, 다른 나라에서 사절단이 도착하며 서브남주인 대공과 진남주인 왕자가 나옵니다.

 

이리저리 황후와 접점이 생긴 둘 모두 아름답고 현숙한 황후에게 호감을 보이는데, 대공은 황제의 외도를 가만 두는 황후를 비난하고, 왕자는 상처 받은 황후를 위로해주려 노력합니다.

 

그러다 황제의 정부가 임신한 게 밝혀지고, 황제는 정부를 싸고돌며 황후에게 말도 안 되는 제안(아이를 황자로 받아들이자 등)을 간간이 합니다.

 

대공은 황제가 황후를 푸대접하는 걸 보고는 화가 나 황제에게 주먹질을 한 후 자기 나라로 돌아가버립니다.

 

그리고 왕자는 상처 받은 황후를 위로해주는 데 성공하고, 결국 어느 정도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됩니다.

 

다만 황후는 '황후'로서의 자아가 강해 두 사람의 관계를 '친구' 이상으로 발전시키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다 왕자네 나라 국왕이 서거하게 되고, 왕자는 나라로 돌아가 왕위를 물려받습니다.

 

이후 왕에게 왕후를 들이라는 청이 들어오나, 왕은 황후를 그리워하며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고 뒤로 미루고 다른 산재한 문제로 시선을 돌립니다.

 

한편, 중간중간 황제의 이야기도 계속 나오는데, 알고 보면 황제는 황후를 사랑했습니다.

 

다만 자신을 '동료'로만 대하며 마음 한 톨 비추지 않는 황후에게 서운함을 느꼈었습니다.

 

또한, 황후는 모르는 사실이지만, 황제와 황후는 예전에 어쩌다가 '불임약'을 먹은 적이 있었고, (모종의 이유로 황제는 이를 황후에게 밝히고 싶어 하지 않음) 황제는 오래 관계했음에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불임이 된 게 누구일지 노심초사했었는데(설정 상 황제는 '자식'을 굉장히 갖고 싶었음), 어쩌다 예쁜 노예 여성을 줍게 되자 귀여운 여성에 대한 흥미와 이런저런 감정이 겹쳐 여성을 궁에 들이고, 노예가 임신을 하자 '황후가 불임이 됐다'라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황자로 들이면 어떠냐는 뜻을 비추었으나 황후는 극렬하게 반대했고, 제대로 된 후계가 없는 황제는 어렵게 얻은 아이를 제대로 된 후계로 키우고 싶은 마음에 황후가 상처 받을 걸 알면서도 아이를 정식 후계자로 만들 계획을 세웁니다.

 

일부러 황후 쪽에게 죄를 뒤집에 씌우고, 이를 빌미로 황후를 폐하고 노예 여성을 황후 자리에 올려 아이를 낳게 한 다음, 아이가 태어나면 다시 노예를 끌어내리고 황후를 궁에 불러들이겠다는 게 그 내용인데, 황제는 황후가 이를 찬성하지 않을 거라 예상하고 황후 몰래 이를 진행합니다.

 

근데, 이 중간중간에 다른 작전세력이 개입하고, 황제, 황후, 황제의 정부의 애매한 관계를 포착하고 제국으로 부상하려는 이웃나라에서는 모종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 이 나라의 공작이 황제의 정부에게 친근하게 접근해 노예 출신인 그녀가 모르는 것들을 가르쳐주고 이런저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척하면서 뒤에서 이런저런 흉계를 꾸밉니다.

 

또, 노예 여성도 이런저런 과거가 있는 거로 나오는데, 아무튼, 황제가 이혼을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황후는 충격을 받고, 황후가 아닌 자신의 삶을 상상하려 하지만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합니다.

 

평생 좋은 황후가 돼라 배웠고 그렇게 살았는데 갑자기 들린 이혼 소식에 멘붕에 빠지고, 그러다 자신과 마음을 나누었던 이웃나라 왕이 자신을 위로하며 '당신을 데려가고 싶다'는 말을 하자 (이전에도 몇 번 이런 말을 했었음), 황후는 그러다 자신이 진짜로 부탁하면 어떡할거냐 물어봅니다.

 

왕이 진심이라 답하자 황후는 그에게 자신과 결혼해달라고 청하고, 황제와 이혼하게 된 날, 이웃나라 왕과의 재혼을 선언합니다.

 

이에 황제는 맨붕에 빠져 버져 황후의 재혼을 막을 법을 찾으라 하지만 이혼 취소 소송을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그 사이 황후는 이웃나라 왕을 따라 그 나라로 넘어가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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