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르소설/로판

[리리뷰 50번째] 구경하는 들러리양

by 리름 2022. 7. 10.
반응형
장르 : 로맨스판타지, 책빙의
작가 : 엘리아냥
연재 기간 : 2015. 4. 13 ~ 2018. 9. 22
화수 : 138화

 


책 소개글

'어, 뭐지?'

<'야수의 꽃'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 거지같이 친절한 안내문 덕분에 깨달았다. 내가 소설 속에 들어왔다는 걸.

그래서 누구냐고? 주인공이냐고?

내 팔자에 무슨…… 끝판 악녀 곁에 붙어, 여주인공을 괴롭히다 털릴 조연 라테 엑트리, 그게 나다.

"그래, 기왕 이렇게 된 거 내 비중을 대폭 늘리겠어!"

그런데 이게 웬일? 제국의 황태자, 최연소 공작, 그리고 마탑의 주인까지. 차례대로 나에게 들이대네? 휘황찬란한 미남 중 어느 것을 고를까요, 알아맞혀 보세요~

……같은 일은 꿈에도 일어나지 않았다.

'젠장…… 그냥 구경이나 하자.'


리뷰

일단 이 소설은 '가벼운 코믹 로판'으로, '패러디나 농담 같은 헛소리'가 많은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작가랑 유머 코드가 맞으면 진짜 재미있고, 잘 안 맞으면 소설이 전체적으로 경박하고 어처구니없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줄거리는, 로맨스 판타지 속 엑스트라에 빙의한 주인공이 가명으로 책을 출판해 판타지 세계에 BL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돈을 법니다. (남들은 주인공이 이거 쓴 줄 모름)

 

안정적인 일상을 얻은 주인공은 원작 여주와 남주들을 구경하며 눈이 호강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그걸 위해 사교계에 모습을 드러낸 여주와 친구가 됩니다.

 

근데 주인공이 온갖 헛짓거리와 몸개그를 하는 게 남주인 대마법사의 눈에 뜨였고, 이게 계기가 돼 원작 여주의 어장이 구멍이 납니다. (그러면서 엔딩으로 연결됨)

 

 

여기서 주인공은 머리에 나사 하나 풀려서 입담 좋게 헛소리를 잔뜩 하는 인물인데, 주인공 명대사 중 하나가 "☆​매지컬 캐쉬 파워☆"입니다. (소설 쓴 돈으로 마법 스크롤 잔뜩 산 다음, 위험할 때마다 저 대사 던지며 스크롤 난사함)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게, 이 작가는 소설에서 엑스트라와 주요 인물이 이름으로 갈립니다.

 

주요 인물은 '이안'처럼 멀쩡한 사람 이름을 사용하는데, 엑스트라는 이름이 뜬금없는 명사 거나 소설 내 역할과 관련된 형용사나 동사 파생어인 경우가 많습니다. (ex. 못 생긴 남자 -> 모르센김)

 

이 소설 주인공이 '엑스트라에 빙의했다'는 설정이라, 주인공 이름이 '엑트리 백작가'의 '라테'입니다.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가볍고 코믹한 로판이 보고 싶을 때 보면 괜찮은데, 소설 볼 때 습관적으로 개연성 따지는 사람이나 최소한의 진지함을 원하는 사람은 별로일 수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