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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527번째] 게임 속 바바리안으로 살아남기

by 리름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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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정윤강

 


책 소개글

2D 버전으로도 못 깼는데, 이걸 현실에서 깨라고?

어쩌면 평생 여기서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뭐, 그조차도 쉽지는 않겠지만.


리뷰

일단, 들어가기 전에 제 취향을 밝힐테니 찍먹에 참고하길 바랍니다.

취향인 글 공유차원에서 열심히 썼으나 설정구멍이 없는 건 아니며,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소설입니다.

1. '바바리안' 들어간 거 50회 이상 본 적이 없음

바바리안 퀘스트는 추천 많이 받았지만 아직 찍먹 시도해보지 않은 상태이며, 성장형 주인공이면 상관없지만 그냥 원래 개그느낌이거나 정박아스러운 멍청한 주인공은 싫어합니다.

(예전에 '천재 흑마법사' 리뷰글을 썼는데, 주인공이 정박아란 평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론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감정이 좀 결여된.. 굳이 비유하자면 선한 계통의 싸패에 가깝다고 생각함. 찍먹하기 전 참고하기 바람)

2. 미궁물 찾아 헤매는 정도임 (지능캐, 성장물, 다크판타지, 로그라이크, 게임물 선호)

오죽했으면 바바리안 들어갔는데도... 미궁물을 가장한 떡타지에 눈갱만 당하고 이때까지 끝까지 본 미궁물, 로그라이크물 이 단 한개도 없음에도 굳이 찍먹해보았습니다.

검머외 초반부

이계 가봤더니 별거 없더라 초반부

망겜성 성장파트

전생검신 초반 성장, 크툴루적인 부분 등

등등 이런 성장물 라인업 좋아합니다.

3. 순수 개그물, 순수 공포물같이 스토리 없는거 빼곤 다 봄

극혐하거나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는 장르인 BL, 하렘, TS, 고어 등 이런거 가리지 않습니다.

굳이 취향을 얘기하자면 순애 얀데레와 다크판타지(코즈믹 호러에 가까운)라...

이 셋이 아니면 냉정하게 스토리 폼 죽거나 캐붕나는 시점에서 하차하는 편입니다. (주인공이 원래 모자라다고 쓰여있으면 상관없는데, 주인공이 병신인데 주변 사람들은 천재취급하면서 주변인들도 모두 병신인 류의 소설을 제일 극혐함)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더할나위 없이 제 취향을 만족시켰습니다.

상태창, 상태메시지 등은 나오나 주인공은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독자 입장에서는 읽어내려가기 쉬운 편입니다.

게임물이나 상태창 극혐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 수 있을 것.

그렇지만 주인공은 진성 고인물이라 유일하게 치트 없는 순정 난이도를 거의 끝까지(보스방 전까지) 진행하고 게임 속 세계관으로 끌려옵니다.

여기서 일단 한번 클리셰나, 중간부터의 하렘각 때문에 살짝 토할 뻔하고 하차각 재는 사람도 있을거 같은데... 근데 기본적으로 주인공은 극초반만 봐도 원래 지능캐에 독한 놈인데 병원안에서 이 게임에 20대를 갈아넣어서 게임 정보가 백과사전처럼 머릿속에 박혀 있고 냉정한 타입입니다.

둔탱이를 가장한 지능없는 하렘용 우유부단한 병신이라는 느낌은 없고, 연애 세포 자체가 별로 없어서 그냥 기본적으로 취향 아니라는 말이나 자기 현상황 냉정하게 보고 그린라이트각 안재는게 이해가 됩니다.

애초에 목뚫리고 살 다 녹아서 뼈쳐맞고, 대가리 깨졌다가 다시 재생되는 그런 일들 겪고 동료들한테조차 악령인거 들키면 끔살각 날카로운데 연애각 세우기도 힘들듯

그리고 주인공한테 다 반해서 하렘물로 간다는 게 개연성이 없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는게 목숨 구함받고 멘탈도 케어받고 의지까지 되는데다가, 기본 베이스가 자존감 떨어지는 상태인 애들인데 강하고 신사적인데다가 무자각 플러팅까지 하는데 매력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쉬운 부분이지만 작가가 소설 속 내에서 전개과정에서 풀어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

주인공이 초반부터 너무 정신력이 강함

바바리안 캐릭터 보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냉정하게 분석하고 게임 공략 기억하고 있으면서, 자기 선이 확실한 캐릭터라서​ 말도 안되는 먼치킨 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아무리 바바리안 정신력 보정 있더라도 팔다리 하나 떨어졌을 때 바로 정신줄 놓을 자신 있습니다.

떡밥이고 풀어줄거라는 희망회로 근거는 26화에 나오는 주인공 예전 생각같은 것

[ 물론 살아남아서 기쁘기야 했지만…….

 

그만큼 형언키 어려운 감정도 치밀어 올랐다.

 

“후우…….”

 

잡념을 털어내듯 길게 숨을 토해 냈다.

 

지금 대체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

 

감정에 휘둘려 괴로워하는 건 나답지 않다.

 

어쩌면 슬슬 그걸 꺼낼 때일지도.

 

눈을 감고, 어릴 적 존경했던 사람이 해 준 충고를 간만에 떠올렸다.

 

‘명심해, 넌 아무것도 아니야. 넌 절대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없어.’

 

언제나 나를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던 마법의 주문.

 

그래, 이 감정조차 원료로 삼자.

 

늘 그래 왔듯이.

 

그쪽이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일 테니까. ]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은 악령설정과 지능캐적인 면모입니다.

게임 속 시대에서 150년도 지난 시점이며, 플레이어는 '악령'취급당하면서 플레이어인거 밝혀지면 바로 끔살인 상황입니다.

바바리안이 단순무식하지만 솔직한 종족이라... 지능캐적인 면모 보였다간 바로 목매달릴 기세라 특히 초반에 연기하기 힘든 부분이 보입니다.

뒤에 가면 나오지만 초반 끔살 당했는지 바바리안 거의 없는 거 같다고 나옵니다.

근데 내재된 다혈질이나 직감과 같은 바바리안 특성과, 관찰과 대가리 굴리기 등의 주인공 능력으로 어느순간 바바리안이라면 무조건 지키는 맹세를 이용해서 종족특화 신뢰성 주기로 활용하는 등 주인공의 대가리 굴리기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주인공의 지능캐적인 면모 전에, 캐붕없이 무난하게 읽기편한 성향인 것도 기꺼웠습니다.

기본적으로 냉정하게 목표에 집중하지만, 정이 없는 인물도 아니고 동료같은 목숨을 걸만한 일에는 겁니다.

그리고 어중간하게 정의로운 인물이면 답답하게 살릴 상황에서도 칼같이 정리하는 편이지만 메마른 건 아닙니다.

하렘 쪽으로 방향이 가고 있는 건 순식간에 폼 죽을 수 있는 부분이라 좀 걱정되긴 하고, 실제로 맘에 안든다는 사람들도 있는 거 같지만 전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구구절절이 길었고, 불운이 엄청나게 따라다니며 또 그 불운을 이기는 과정이나 이겼을때의 보상의 편의주의적인 전개라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인 점은 분명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불운하면 너무 보상이 크거든...)

그렇다고 하더라도 취향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찍먹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 부분을 무언가 주인공의 운을 가지고 장난칠 수 있는 존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아직까진 개연성 차원에서 적당히 킬링타임용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왜 저곳으로 플레이어들이 끌려왔는지 그런 것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니까.

현대 사회에서도 사주나 유독 불운의 아이콘이거나 행운아, 혹은 말도 안되는 확률을 겪은 사람들도 있는 판국인데

저런 곳에서야 불운 몰빵, 불운있었을땐 템운을 매우 좋게 만드는 정도는 작가가 글 쓰면서 풀어주겠지라고 생각하며 아직까진 눈감고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하차각 마려웠던 에피소드는 세금안내면 바로 뒤지는 도시인데 탈옥해서 깽판쳤을때 (스포) 아니었으면 뒤졌을 확률이 높은데 걔한테 목숨 값 낼 궁리 하기는커녕 그전에 있었던 일로 주도권 잃지 않을 생각 하는 거 보고 어이 털렸었습니다. (아니 너네 티키타카 해...? 지능캐 어디갔어 몰입 겁나깨짐)

이 소설의 포인트는

1. 게임으로 넘어온 사람들이 '악령' 취급을 받으며 척살대상임

악랄하게 색출해서 쳐 죽이는 편이고, 관련 떡밥들 풀리거나 지금 동료들과도 악령관련해서 들키면 망할 확률이 거의 100%라서 긴장감 유지

2. 위와 연결해서 지능캐인데 바바리안

다른 바바리안 악령들은 다 죽었을거 같은데 주인공은 무지성 바바리안 모드를 휘두르며 잘 이용합니다.

바바리안 종족 특성 영향받아서 무지성 행동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바바리안같은 상남자를 가장한 멍청무식한 캐릭터를 극혐해서 바바리안류 소설은 처음으로 보는 제가 보증합니다.

3. 미궁물임. 다시 정주행하기는 좀 힘들긴 한데,

약간 예전 하늑 보는 거처럼 가끔 감동 뽕차는 장면같은거 때문에 계속 보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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