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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544번째] 명사수 알렌

by 리름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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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르와인
화수 : 198화

 


책 소개글

궁술과 사격술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신입 용병 알렌.

그의 성장과 모험, 그리고 복수에 관한 이야기.


리뷰

정통판타지인지도 잘 모르겠고, 로우판타지인지도 애매합니다.

상태창과 스킬시스템이 없다고 분류를 전부 정통판타지에 몰아넣어야 하는가?

이미 주인공은 겉으로 가시화되지만 않았을 뿐 궁술과 사격술에 있어서 어떠한 '절대적 보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건 여타 소설의 시스템이 명시하는 '사격술' 스킬 또는 재능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다만,

여타의 양판소들은 상태창에 명확히 명시했을 뿐이고 명사수 알렌은 엘프의 혈통 덕분이라고 돌려 표현했을 뿐입니다.

활을 잡아본 적 없는 소년이 10번의 화살을 쏴서 모두 같은 자리에 꽂는 실력.

그건 범인의 이해를 넘어선 불가해의 영역에 속해있었습니다.

이 소설이 로우판타지인지도 의문이 듭니다.

주인공의 주된 사냥 대상이 '블랙 드래곤'이면 먼치킨 소설이고 '블랙 코볼트'면 로우판타지가 되는가?

한 번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알렌은 깊숙이 가라앉은 시선을 표적에 고정한 채 시위를 놓았다.

퉁-둔중한 소리가 울렸다.

한 줄기 흐릿한 선이 허공을 가른다. 화살촉이 두꺼운 강철 가리개의 눈구멍 사이를 파고들었다.

'크릉-!'

코발트가 단말마를 내지른다.

즉사였다.

목패 용병인 알렌이 화살 하나로 코볼트를 즉사시키는 장면입니다.

어떠한가요.

로우판타지라 생각이 드시나요?

그렇다 생각된다면 조금만 단어를 바꿔보겠습니다.

알렌은 깊숙이 가라앉은 시선을 표적에 고정한 채 시위를 놓았다.

퉁-둔중한 소리가 울렸다.

'메테오 애로우'

한 줄기 강렬한 광선이 허공을 가른다. 화살촉이 두꺼운 강철 비늘의 눈구멍 사이를 파고들었다.

'크릉-!'

철갑룡이 단말마를 내지른다.

 

즉사였다.

백금패 용병 알렌이 S급 마법무기로 철갑룡을 즉사시키는 장면입니다.

어떠한가요.

먼치킨 소설로 보이시나요?

사실 '명사수 알렌'은 고블린과 코볼트랑 치고박는다 뿐이지 전부 화살 한 방, 총알 한 방에 무쌍찍는 먼치킨 소설입니다.

그뿐인가?

소설 속 세상에선 보편화돼있지도 않은 마법까지 다루는 고급 인력입니다.

애초에 검사들이 마나를 다룰 줄이나 아는지도 의심스러운 세계관입니다.

1차 전직도 못한 초보자들이 뛰어다니는 사냥터에서 혼자 '정령마법궁사'로 전직하고 스킬 쓰는 느낌이랑 같습니다.

그 사냥터의 몹이 고블린인지 와이번인지 드래곤인지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파워밸런스가 주인공에게 확연히 치우쳐 있다는 것만으로도 로우판타지물이라 칭하기엔 안맞는단 것이죠.

뭐, 이런 걸 다 떠나서 소설 자체는 평범하게 재밌었습니다.

성장소설의 측면에선 나쁘지 않았는데 몇몇 복선 회수와 악역의 무력 설정에서 미흡함이 보였습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활과 총을 다룬다는게 가장 큰 특징인데 거기서 어떠한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고 주인공의 과거와 얽힌 비밀조직의 행방을 찾는 과정은 흥미진진했지만 그 기대감을 충족할 만큼 재밌게 풀어나가진 못했습니다.

결론으론 크게 좋지도, 크게 나쁘지도 않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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