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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591번째] 노가다로 게임지존

by 리름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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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스노우베어
화수 : 592화


책 소개글

친구의 배신으로 작업장에서 노예나 다름없는 삶을 살아온 김민혁.

그가 과거로 돌아오게 된다.

'이제, 제대로 된 삶을 살거야.'

작업장 생활로 게임 내의 온갖 꼼수를 알고 있는 김민혁.

그가 다시 '루나틱'으로 향한다.


리뷰

제가 이 글에 뇌절이 자주 와서 감전되는 것 같지만 꾸역꾸역 읽고 후기를 써봅니다.

그럼 후기 스타트.

스토리 세줄 요약

1. 친구한테 통수맞고 게임작업장 돌다가 또 통수맞고 새우잡이배 타는 주인공

2. 그런 주인공은 엿같아서 술 마시고 고민하는데 언제나 주인공들을 반겨주는 트럭이 환생되신 회귀를 선★물★

3. 와우 ~ 가상현실겜 작업장 고인물이 회귀라니?! 초 럭키 ~

위 세줄 요약이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제가 이런 소설을 어찌 요약하고 싶은지에 대한 감상이라고 생각하길 바랍니다.

아무튼 후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이 소설의 분량 배분은 맛탱이가 완전히 갔다

게임판타지가 장편화 되는 건 좋기도 하지만 망작의 경우에는 그냥 끝나길 바라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아니었는데 대충 이 소설의 분량 비중이

한국서버편 40%,

중국서버편 40%,

통합서버편 20%인데

상식적으로 대충 주인공 파워업 편이라 봐야 할 중국편에서 재미도 없이 파밍이랑 통수칠 준비만 겁나게 해댑니다.

그냥 이전에 한국서버에서 발암여캐나 통수칠때는 재미라도 조금 있었는데 거기서 재미만 쏙 빼놓으니 분량 늘이기라는 게 절로 들었어요.

특히 이게 문제가 되는 건 중국서버가 끝나고 마지막 부분인 통합서버편에서 다른 서버도 부각되어야 하는데

그런 건 없었고 그냥 주인공 짱짱맨+한중일 대전이 중심으로 진행되고 끝이 납니다.

그것도 중국서버편의 절반이 될까말까한 분량으로 말이죠.

후반부에선 적어도 미국 서버만 총 가지고 빵야빵야하거나 다른 랭커 유저가 주목받았으면 했는데

그걸 작가가 선 넘을 정도로 뭉개는 진행을 보여주고

또 정신나간 밸런스로 스토리를 또 보게된 본인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아, 환불받고 싶다.'

어느 글쟁이의 '다 봤는데 어떻게 하차하쉴?'이라는 엿같은 발언이 스쳐 지나가긴 했지만 본인은 이 소설이 얼마나 안 좋은지를 평가하기 위해 글을 끝까지 봤네요.

그리고 이 소설의 진행이 선을 넘었음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2. 등장인물들은 그저 주인공을 위한 소모품

이 소설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이 흙수저 라이프를 청산하고 잘먹고 잘살는 과정을 담았다.

문제는 이런 전개일수록 [템빨]이나 [디버프 마스터] 같은 장편 겜판을 봐도 주인공이 성장할수록 발전하는 게 있거나 한결같은 개성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 소설에는 그게 없습니다.

무슨 [달빛조각사]의 위드를 하위호환으로 만든 듯한 주인공이 리니지 혈맹 같은 길드 부수거나 미래를 위해서라면서 자기가 작업장에서 굴러다니는 거 PTSD로 회귀 전 인물들을 조지죠.

그렇다고 복수하는 것도 아니고 복수도 아닌데 통수치고, 그 와중에 노가다하거나 기연만 먹고 다니기의 연속입니다.

이러면 원패턴이라도 재미는 있어야 하는데 재밌는 조연이나 스토리가 없고 기연파밍과 노가다, 통수치기만 무한반복합니다.

그냥 아예 주인공 밀어주기 그 자체인 소설인데 더 큰 문제는 NPC랑 회귀전에 잘나가는 플레이어의 구분도 없다는 거예요.

 

적은 그냥 악덕사장들이고 동료는 회귀전에 선악을 떠나 사정이 있는 놈들, 그리고 NPC

적과 동료의 구분이 전부고 한국서버 출신 적들이 어찌 주인공 신상 안 털고 페어플레이만 X 나게 하는 듯한 정신나간 전개로만 보이네요.

그래서 끝까지 보면 주인공에게 필요한 조력자는

1) 무슨 고아원 네크워트 같은 걸로 만나는 현실지인

2) 회귀전에 유명세를 탄 플레이어

3) 주인공이 기연 해쳐먹으면서 알게된 NPC로 나뉘고

정의됩니다.

그리고 주인공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악역들은

서버 관리자도 꼬실 수 있는 양반들이 주인공 신상 하나 못 털어보는 어메이징 함과주인공이 3가지 이상의 신분으로 돌아다니는 것도 모르는 어썸 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겠지만

이 소설의 악역도 협력자인 선역도 그저 주인공의 기연약탈과 짱짱맨화를 위한 땔감에 불과하는 사실인 것이에요.

인상깊은 악역이나 매력적인 캐릭터 없이 노가다만 좋아하는 노잼 주인공만 부각되는 소설.

이게 이 소설의 분위기입니다.

3. 거기에 뭐가 많이 이상한 진행이 더 큰 문제가 된다

초반에 나오는 발암여캐 하나가 있는데(물론 히로인이 아니고 악역) 이 여캐의 악랄함을 굳이 드러내야 하나 싶은 전개가 소설 읽기 초반부를 불쾌하게 만들어요.

그래도 통수 잘 치는게 괜찮았지만 중반부에 들어선 중국서버로 넘어갈때 굳이 이렇게 분량을 낭비하나 싶을 정도로 중국서버편이 길어지죠.

여기서부터 느낄 수 있는 건 주인공이 분탕치는 건 좋지만 재미가 없다는 것에 있습니다.

주인공이 재미없는 기연약탈만 반복되는 게 바로 이때부터고 발전하는 모습보다는 기연약탈만 부각되는 게 이때부터였죠.

적어도 한국서버편에서는 다중 신분으로 사람들 통수치고 다니는 게 잘 부각되어서 지능캐라는 느낌이라 좋았는데 전설의 대장장이 떡밥 살살 나오고 뇌절만 겁나하니 캐릭터성이 뭉개진 탓입니다.

다중신분으로 분량 우려먹고 노가다로 우려먹은 뒤 기연 다 퍼먹기로 더 우려먹는다는 느낌?

아무튼, 위에서 말했지만 주인공을 위해 모든 캐릭터를 발판으로 썼습니다.

근데 그냥 주인공을 기연 처먹기만 한 짱짱맨으로만 만들고 끝판까지 어떤 위협도 없이 제목인 '게임지존'이름대로 짱짱맨으로 진행하고 끝내버립니다.

재밌다는 생각도 없이!

다른 것으로도 주인공은 그냥 작업장 출신인데 랭커들보다 피지컬이 항상 좋아요.

아주 약간 주인공이 발전한다는 말을 넣긴 하던데주인공이 조력자로 만든 무술인 아재를 보면 이게 말이 안 된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냥 작가가 설정마저 신경 안 쓰고 진행한다는 말 되겠네요.

4. 그외적인 문제

그래, 다른 건 둘째 치더라고(그러면 안 되지만) 이 소설에서 스토리 외적으로 작가가 금전감각 개박살난게 부각됩니다.

후반부에도 기껏에야 현실 돈으로 수억 정도만 오가고 초반에는 대기업이 쇼부본다는 게 수천만원입니다.

웃음벨이긴 한데 일단 넘어가다 이 소설의 끝을 보면 충격을 받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 소설의 완결부는 일본 애니메이션 [코드기어스]의 엔딩인 제로 레퀴엠의 완벽한 파쿠리이기 때문이에요.

​변명이야 할 수 있겠지만 작가가 다 박살난 소설에 원자폭탄으로 폭격한 셈이라 매우 실망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딴 엔딩 이전에 극후반부에서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식의 전개가 많아서 작가가 소설에서 스토리에서를 놓았다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전작 [몬스터 소드마스터]에서 발전된 모습보다는 그냥 겜판의 특성으로 편법쓰다 벌여놓은 판이 수습안되니 저런 엔딩을 쓴 듯한데 작가의 다음작은 기대하기도 싫어졌습니다.

한줄평

[주인공 원맨쇼를 보여주려다 아무렇게나 전개해서 평작도 킬링미만도 아니게 된 592화짜리 겜판]

하차각이

한국서버편 초반에 한번,

한국서버편 후반에 한번,

중국서버편에서 여러번,

통합서버편에서 또 여러번.

그래도 버티면 엔딩에서 벙찌게되는 소설을 버틴 본인은 아무래도 지뢰 전문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들게되는 글이었네요.

정말 볼 거 없을 때 봐도 되지만 하차각이 들면 바로 하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역함이 계속 반복되는 소설은 좋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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