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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예모 감독 [인생] 리뷰 - 인생은 한 가족의 잊을 수 없는 경험의 렌즈를 통해 중국의 정치적 격변을 직감적으로 보여준다.

by 리름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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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1940년대 중국, 부유한 지주집 아들인 부귀(갈우 분)는 아름다운 아내(공리 분)까지 둔 부러울것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도박에 빠져 전재산을 잃게 되자 아내는 자식을 데리고 친정으로 가버리고, 아버지는 충격으로 숨을거둔다. 일순간에 생의 밑바닥으로 추락한 그는 아내가 돌아오자 자신의 재산을 뺏아은 사람에게서 그림자극 도구를 얻어와 그림자극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게 된다. 그렇게 행복을 조금씩 배워가는 그에게 역사는 그를 역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넣는다. 혁명이 일어나고, 국공내전이 발발하자 그는 이유도 모르고 무슨 전쟁인지도 모른체 전쟁에 끌려간다. 민중들에게는 아무 의미없는 전쟁에서 부귀는 생존의 방법으로 그림자극을 선택한다. 내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자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고 후에 딸은 아이를 낳다가 죽는다.


리뷰

장예모 감독의 영화 인생은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미국의 포레스트검프가 있다면 중국에는 이 인생이라는 작품이 비슷할거 같네요.

영화는 1940년대부터 1970년대 중국의 굵직한 사건들을 겪은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정확히는 시간이 가족을 관통했다고 보여질정도로 급변하는 사고관과 시대속 흐름에 내던져진 가족의 모습을 볼수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이 작품은 1994년 당시에 중국에서 개봉을 못했습니다.

1990년대 말이 되어서야 비디오cd로 볼수있었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대약진운동 그리고 문화대혁명 과 같은 그들의 흑역사가 직, 간접적으로 고스란히 담겨서 잘 표현되어있기때문입니다.

후꾸웨이의 가족의 아들은 공산당 간부의 차에 죽고, 딸은 그들이 일으킨 문화대혁명의 업적아래 지주와 지식인 같은 무리를 말살함으로써 의사를 없앤바람에 제대로 된 치료없이 죽어버립니다.

참 좋은 작품입니다.

후꾸웨이와 그 가족은 특정이념에 포섭되지도 않고 어디까지나 지켜보는 관객으로서의 입장도 좋을뿐더러 이 작품의 원제 '활착' 이라는 뜻과 같이 살아간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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