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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라노벨

[리리뷰 13번째] 늑대와 향신료

by 리름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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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중세, 판타지, 경제, 로맨스, 로드 무비, 수명
작가 : 하세쿠라 이스나
발매 기간 : 2007. 10. 7 ~ 2013. 8. 7
권수 : 17권 + 10주년 연재 5권

 


책 소개글

한 행상인이 있었다.

어느 마을에 들린 그는 평소대로 자신의 마차에서 밤을 보내고자 화물로 있던 모피속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런데 그곳에는 용모가 아름다운 소녀가 있었고 자신의 고향까지 데려다 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 소녀는 달빛 아래에서 빛나는 아름다운 황갈색 머리와 사람이 아닌 큰 짐승의 귀를 가지고 있었고, 허리에는 모피중에서도 아주 빼어난 최상급의 털이 달린 꼬리가 자라나있었다.

스스로를 현랑이라고 칭하며 마을의 보리를 잉태하고 풍요를 관장했던 신이자 수백년의 긴 세월을 살아온 늑대의 화신이라고 말했다.

행상인은 그 아가씨의 부탁을 듣고 그녀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리뷰

최근에 읽었던 소설 중에서는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워낙에 네타성이 강한 라노벨만 봐서 그렇지만.. 행상인 로렌스가 보리의 풍작에 관여하는 늑대 호로와 함께 호로의 고향 요이츠를 찾아 북쪽으로 올라가고, 호로를 만난 이후 로렌스는 여정 중 들리는 도시마다 기묘한 사건에 휩싸이게 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잔잔한 여행을 즐기는 두 인물울 기대하며 해당 소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만, 생각보다 다사다난한 여정이 이어지더군요.

주인공이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하고... 잦은 갈등 속에서 괴로워하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그것이 또 흥미진진하니 그러한 사건 하나 하나를 기대하며 계속 읽게되어.. 어느새 10권까지 온 것이죠.

10권까지 읽던 중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무래도 고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 라노벨을 두루두루 보면서 항상 외교 (정치, 거래)를 다룰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오곤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흐름상 어쩔 수 없이 넣어야 하니까, 되도 안되는 내용을 써 놓고서는 주변인물을 바보로 만들며, 주인공이 말하는 그러한 내용을 힘껏 띄어주는게 대부분인 것이 많았습니다.

물론, 제가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는 하나, 워낙 조잡한 내용이 많다보니 조금은 알아보고 쓰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많았죠.

그에 반해, 해당 소설은 그러한 면에 대해 상당히 철저해 보였습니다.

상거래에 관여하는 다양한 기관과 방법, 경로를 보여주고 소설에서 고려하는 시대적 상황에 맞물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배경의 인물과 소품, 설정등을 활용하는 데, 그것이 적어도 저에게 작가가 해당 소설을 쓰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죠.

저는, 아무리 판타지라도 독자를 그 소설에 빠져들게 하기 위해서는, 작가에의해 가공된 그 세계가 등장인물이 살아 숨쉬는 또 하나의 현실로서 독자들에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고증을 바탕으로하는 철저한 현실감이 저에게는 매우 인상깊게다가온 것이죠.

그렇다고 완전히 만족만 한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로렌스와 호로가 서로의 의중을 전달하는 방식이 참 답답했는데요.

로렌스와 호로가 서로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의 반 이상이 서로의 생각을 읽는 식으로 서술되기에, 독자의 입장에선 대체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정확한 의중이 무엇인지 많이 헷갈리곤 했습니다.

거래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내용을 풀어가는 만큼, 또 현랑이라 불리우는 호로의 지혜를 빌리는 것이 다양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만큼, 그러한 속싸움(?)이 작가의 의도일지는 모르지만 여러모로 불편한감이 많은 서술방식이었습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작품은 정말 추천하는 작품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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