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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로판

[리리뷰 54번째] 황제와 여기사

by 리름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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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로맨스 판타지
작가 : 안경원숭이
연재 기간 : 2016. 5. 30 ~ 2016. 8. 16
화수 : 135화

 


책 소개글

“오늘따라 경이 예뻐 보여.”

“어디 안 좋으십니까?”

 

미모와 능력을 갖춘 대륙의 패왕, 남자보다 거친 여기사에게 반하다! 전우애가 연애로 발전하기까지, 진중함과 유머의 황금비로 풀어내는 새로운 스타일의 ‘여기사 로망’! 때는 전시, 불리한 전장에 선 여기사 폴리아나는 적국 아크레아의 군대에 패배한다.

남자들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 왔으나 이제는 허망히 죽을 신세.

하지만 아크레아의 젊은 왕 룩소스 1세는 그녀의 사투를 보고 뜻밖의 제안을 던진다.

 

“짐은 꿈이 있다. 계속 남하해 대륙을 일통 하고 최초의 황제가 될 것이다. 어떠냐. 귀경도 짐의 뒤를 따라 세계의 끝을 밟는 것은?”

 

폴리아나를 인정해 준 룩소스 1세에게 그녀는 평생의 충성을 맹세한다.

기사로서. 하지만 패도의 막바지에서 룩소스 1세는 폴리아나에 대한 사랑을 자각하고 만다.

‘여자’로서의 그녀를 원하는 그와 ‘황제’인 그에게 충성을 다하는 그녀.

사랑의 전장에서 황제도 다만 약자일 뿐! 이상적인 기사도 로망 VS 조금 묘한 궁정 로맨스, 엇갈리는 관계의 끝은 과연?


리뷰

이번에 리뷰할 소설은 황제와 여기사입니다. (아는 분은 아실 듯)

 

이 소설은 '로판인데도 현실적이거나 하드한 내용이 많이 나오는 소설'로 나름 인지도가 있는데, 남녀 주인공 커플의 연결을 중심으로 우주가 돌아가는 일반적인 로판과 다르게, 이 소설은 남녀 주인공이 각자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합니다.

 

남주인 정복 황제는 정복 전쟁이 끝날쯤 자기의 여기사에게 반하게 되지만, 이 마음을 숨기고 황제로서의 책무를 다 합니다. (정략결혼 등)

 

여주는 생존을 위해 독기를 바탕으로 온갖 일을 했었는데, 전쟁 상황에서 공을 세워 스스로 얻은 가문 명과 귀족 작위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어려서부터 전쟁터에서 구르느라 굉장히 추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월경도 일정하지 않아, 실질적으로는 결혼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소설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야기하면, 가문에서 버림받고 전쟁터에서 기사로서 활동하던 여주는 적국의 황제에게 투항하고, 황제의 충성스러운 기사로 활약하며 전쟁에서 공을 세웁니다.

 

전쟁이 끝나며 주인공은 황제로부터 '윈터'라는 새로운 성과 후작위를 받고, 제국 유일의 여기사로 남습니다. (주인공이 속했던 왕국은 여기사가 인정되나, 제국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막혀 있음)

 

정복 전쟁이 끝났을 쯤, 황제는 언제나 자신의 뒤를 따르는 충성스러운 여기사에게 문득 이성적인 호감을 갖게 됩니다.

 

이에 처음에는 주인공을 후궁으로 들이려 하지만, 곧 그녀에게 가문과 작위를 버리고 후궁이 되라고 하는 것은 그녀의 자부심을 버리라는 것이며, 그녀는 후궁보다는 여기사일 때 더 행복할 거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마음을 접으려 합니다.

 

정복 전쟁을 마무리하고, 황제는 여러 파벌의 영애들 중 세 명과 정략혼을 맺습니다.

 

주인공은 황제의 충신으로서 여기사로 근무하고요.

 

그러나 이후 이런저런 사건이 벌어지며, 이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 소설이 현실적이거나 하드 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고 이야기했는데, 이에 대해 조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여주 설정값이 독특합니다.

 

어려서부터 전쟁터에서 구른 여주는 굉장히 추한 외모를 갖고 있습니다.

 

원래가 빼어난 미모는 아니었는데 전쟁에서 얻은 상처로 인해 코가 삐뚤어지는 등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적군에게 생포당해 황제(남주)와 처음 만났을 때, 남주는 그녀에게 "너를 안느니 길거리 논다니(창녀)를 안겠구나'하고 말합니다.

 

남주는 여주의 처형을 명하는데, 여주는 벌거벗은 상태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병사들을 물어 뜯고 저항하며 스스로의 독기를 증명하고 황제의 여기사로 투항하게 됩니다.

 

또한 이 소설 초반에 꽤 충격적인 묘사가 들어가는데, 군대에 입대했던 주인공이 처음 당한 것은 '후장 따이기'입니다. 군대 상사가 신병(남녀 상관없이)들을 세워둔 후, '공평하게 뚫어준다!'라고 말하며 신병들의 후장을 전부 따먹습니다. 이게 소설 극초반 내용이라, 여기에서 충격을 받은 독자가 꽤 많은 것 같더라고요.

 

이 외에 자질구래한 사건들이 더 있긴 한데, 소소한 건 넘기기로 하고... 남주의 세 명의 부인들 중 한 명은 아이를 낳다가 죽고, 다른 두 명은 이런저런 사건에 엮겨 직위를 박탈당하게 됩니다.

 

남주가 여주가 아닌 인물과 정략결혼 하는 것도 로판에서는 찾기 힘든데, 상당히 독특했습니다.

 

그리고 여주가 통통한 의원를 만나 연애 비슷한 걸 하는데, 이 인물에게 결혼사기를 당할 뻔합니다.

 

굉장히 편안한(?) 외모의 소유자인 의원은 이런저런 일로 여주와 가까워지고 서로 결혼을 논하게 되는데, 결혼 직전 여주는 주변인의 도움으로 인해 그에게 숨겨둔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결혼 후 여주를 제거하고 자신의 아이에게 작위를 물려주려 했다는 것도 입니다.

 

이에 격노한 여주는 그의 숨겨둔 아들이 보는 앞에서 그의 거시기를 잘라버립니다. (즉결처형)

 

 

뭐... 인상적이었던 걸 이야기하자면 몇 가지가 더 있긴 한데 그걸 굳이 언급하는 게 그리 의미있을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여기에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소설 후반 내용을 말하다 보면 너무 스포가 심해지기도 함)

 

위의 내용에 호기심이 동하는 분은 한 번 보셔도 괜찮고, (그래도 앤딩은 나름 평범합니다)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나 전개를 싫어하는 분이라면 굳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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