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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로판

[리리뷰 56번째] 아도니스

by 리름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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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로맨스판타지, 회귀
작가 : 혜돌이(남혜인)
연재 기간 : 2015. 7. 30 ~ 2018. 9. 9
화수 : 614화

 


책 소개글

"너는 나를 늘 패배시키는 적이었으나.. 꽤나 훌륭한 동반자였다."

"닥쳐라! 이제 와서 그 말하여 무엇이 달라질 것 같나!"

자신과 누구보다 닮았던 자. 그래서 서로에게만 집중했고, 광적으로 집착했다.

다만 한쪽은 상대방을 온전히 얻기를 원했고 한쪽은 상대방을 온전히 꺾기를 원했다.

그리하여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동반자였음에도 이러한 파국에 이르렀다.

"이번 생은 끝났다. 그러나 다음 생에는 너의 적이 아닌 너의 기사가 되리.'''

다음 생이 존재한다면, 당신에게 검을 바치리니.

뜨거웠던 불꽃이 초라하게 꺼졌다.

그렇게 로안느 왕국의 공작 이아나 로베르슈타인은 바하무트 제국 황제 아르하드 로이긴의 검에 죽었다.

'그런데 어째서 살아 있는 건지.'


리뷰

아도니스를 읽어본 후, 적어보는 후기입니다.

 

1. 작가의 한계

확실히 나쁘지 않은 소설이었습니다.

 

게다가 여자주인공을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여자 주인공의 신념과 고통을 잘 그려냈고, 심지어 여자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검에 미쳐있다는 설정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만 작가의 한계라고 1번 제목을 설정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이아나라는 주인공의 매력은 바로 '고통'에 있었는데, 너무나도 간단히 그 고통을 이아나에게서 지워내 버렸습니다.

 

특히, 모든 사람들을 그저 용서해버린다는 스토리는 개연성만으로 따져 봤을 때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독자로 하여금 실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까칠하고 냉막한 게 매력이었던 이아나에게서 그런 매력은 사라져 버리고 단순히 과묵함만 남아버리니 작품에 힘이 사라졌습니다.

 

로맨스 판타지 스토리를 위해 주인공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를 지워냈다는 건 정말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결국엔 이 작가도 '상처 받은 야수'와 같았던 여주인공을 여타 로판과 다를 바 없는 보통의 '여자~ 샤랄라~ 주인공'으로 바꿔버렸으니까 아니, 오히려 그것보다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샤랄라~ 하면 귀여운 맛이라도 있을지도 모르는데 여주인공은 어중간하게 남아버린 설정 때문에 쓸데없이 과묵하기만 했습니다.

 

 

두 번째로 작가가 자기가 짜 놓은 설정을 의식의 흐름대로 바꿔버리는 경향이 있고, 로맨스 판타지~라는 스토리 하나만을 위해 억지 전개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일단 여주인공과 히로인의 무력 치는 거의 설정상으로 top급인데 적이 나올고, 스토리마다 그 무력치가 멋대로 왔다 갔다 합니다.

 

무엇보다도 그 두 명이 왜 학원에 다니고 있는지에 대한 개연성은 정말 1도 없습니다.

 

게다가 주도적, 자율적이라는 설정을 가진 이아나가 학원에서 계속 주변 상황에 휩쓸리기만 하는 모습은 솔직히 별 줏대 없는 그냥 보통 여자 주인공과 같았습니다.

 

 

간단 요약하자면 작가의 한계로 인해 자기가 짜 놓은 매력 있는 설정을 로맨스 판타지 전형적 스토리 전개를 위해 다 내팽개쳤습니다.

 

그리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줄 전투 장면이나 갈등 상황에서도 역시 종결은 "로맨스 판타지 ^^"로 가버립니다.

 

 

장점은 간단하게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래도 아도니스가 여주물중에서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갔습니다.

 

그건 바로 남자 독자와 여자 독자 둘을 다 흡수하기 위해 판타지와 로맨스의 비중을 적절히 섞으려고 노력한 점입니다.

 

다만 모든 판타지 스토리가 결국은 로맨스를 위한 밑거름이라는 느낌이 드니까 어쩔 수 없이 이것도 로판물에 불과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의 상처를 그려내는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도 상당했습니다.

 

작가는 여주인공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려가고 싶었던 것 같은데, 왜 오히려 그게 더 매력과 주인공 고유의 캐릭터를 잃어가는 것처럼 보였는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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