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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601번째] 1999년 게임 스타트

by 리름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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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피니셔
화수 : 575화


책 소개글

1999년부터 시작하는 삶.게임으로 돈을 번다.


리뷰

스토리 세줄 요약

리니지 하면서 인생을 조지던 46세의 린저씨 주인공

그런 양반이 20년 전, 그것도 중사로 전역하던 날로 겁나 운 좋게 회귀합니다.

이유없는 회귀 특전(피지컬 UP)과 과거의 기억으로 게임장사하다 번 돈으로 z재벌지존z

...이라는 스토리 되시겠다.

1. 이 소설은 순수 린저씨들을 위한 소설이 [었]다.

적당히 인생을 잘 조진 46살 주인공.

이 양반이 회귀해서 일단 처음 돈 버는 방법이 아이템매니아 되시겠습니다.

뭔 말인고 하니, 초중반까지는 주인공이 리니지 하면서 얻은 템 팔아서 현금자금 조달한다는 얘기입니다.

뭐, 애초에 리니지하면서 돈 잘 버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거라 그러려니 합니다.

문피아 30대 독자 타겟팅으로 시작해서 천 따리 구독자 끊고 적당히 롱런할 생각이었을 겁니다.

독자들의 대리만족을 위한 주인공의 인생역전으로 주인공을 사장님 만들어 보겠다고 작가가 글쓰기 전까지는 말이죠.

2. 이 소설은 사실상 독자를 기준점이 없었으니까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30대 독자들 중 리니지 좀 진하게 해본 사람들은 이 소설의 초반부를 꽤 재밌게 읽었을 겁니다.

하지만 딱 2권 후반(대충 50화 전후)으로 주인공이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들을 희대의 명작으로 바꿀 게임회사를 차리겠다고 작업장 주인에서 사장님-회장님 직업 트리를 타면서 이 소설의 중심이 묘하게 변화합니다.

대강 흐름이 이렇습니다.

리니지로 번 돈으로 사업체 꾸려서 잘 살아야지! 게임도 재밌게 즐기고, 어?

→ 게임 확장! 컴퓨터 대중화 최선두! 글로벌 IT 도전!!!

→ 과거의 기억을 토대로 게임, 영화, 넷플릭스, 그 외 IT 등등! 모조리 독식해주마!

→ 내가 임마, 으이?! 트럼프랑 진지하게 썰도 풀고, 으이?! 시진핑이랑도 친한데, 으이?!

→ 부동산이나 자본 기본! 언론매체도 못 건드릴 신흥권력자!!! 디즈니랑도 맞다이 가능하다고!!!

대충 느낌이 오나요?

이건 그냥

주인공이 팔자 피다 못해 문명 5에서 문화 승리하는 플레이어가 된 느낌입니다.

초반 독자들은 적당히 해피라이프를 즐기는 리니지 유저 1 주인공을 기대했는데 정작 엔딩까지 가보면 시진핑이랑 꽌시한 사이고, 자기 가족 건들지 말라고 권력 한 번 제대로 휘둘러서 일본 자금 먹던 한국 언론매체를 조져버리고 있습니다.

해피엔딩이지만 너무 오버한 거 아닐까요?

작가도 아마 알고 있겠지만 콩 심었는데 콩나물이 된 게 아니라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그 콩나무가 돼버린 상황이라는 거죠.

3. 그렇게 바다에서 산으로 간 배가 우주로 가서 우주비행 중인데 왜 급 완결?

그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1999년 게임 스타트]는 작중 시점이 지금 코로나로 난리인 2020년대에 돌입 직전에서 무마시켰습니다.

윗 문장에는 여러 의미가 내포하고 있는데

1) 작중에서는 생각보다 머리 잘 굴러가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로 써쟀겼는데 요즘 트럼프가 말 함부로 하는 것

2) 예측 불가능한 근래의 게임들을 좋게 평가하다 지뢰 밟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3) 대체역사물이나 다름없어진 최신자 스토리 상의 부담감

이상한 진행방향에 계속 이탈해나가는 독자들은 당연한 문제고 그 문제의 원인에 해당하는 위 세 가지를 살펴봅시다.

일단 1번을 따져보면 주인공이 이런저런 중요 정치인들과 연결망을 만드는데 당연하겠지만, 도덕의 유무를 떠나 주인공과 커넥션이 생기는 권력자들이 유능해 보여야 하겠지 싶었을 겁니다.

시진핑이나 트럼프, 그 외 유명 재벌들 말이죠.

하지만 정치인들의 삽질로 현실의 이미지는 소설과 다르다는 이질감을 느끼고, 괜히 주인공 짱짱맨 하려고 '언론매체가 일본 돈줄로 가족들 괴롭히네?' 해서 정치적 관점의 불쾌감이 커진 상황이었습니다.

이게 소설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건 당연한 게 아닐까요?

그리고 2번.

이미 소설에서 주인공이 어지간한 명작 게임들을 게임회사단위로 먹어치우고 근래에 나올 온갖 문화 컨텐츠를 독식한 상황 하다못해 스타워즈를 마블 세계관이랑 연동하기까지 하니 뇌절이 온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 3번의 문제처럼 아예 주인공이 대체역사물 찍어도 당연한 위치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젠 회귀로 날로 먹던 것도 없고 개쩌는 신체능력과 기억력, 운빨 탐지기만 남아있으니 끝내자.

이런 결론으로 작가는 이 소설을 딱 23권 분량인 575화에 완결 냈습니다.

하도 뇌절한 전개로 진행되니 독자들 떨어지니 300명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겠다,

작가가 완결 안 낼 이유는 없었을 겁니다.

4. 그래서 결론이 뭔데?

대충 스토리가...

 

1) 일단 게임하다가 돈 벌고

2) 그 돈으로 회사 차리고, 그러다 다시 게임하다 게임 내외적으로 돈 벌고

3) 그 돈으로 다른 돈벌이 마련하고, 그러다 다시 게임하다 게임 내외적으로 돈 벌고

4) 3번을 무한반복

5) WA! z재벌지존z엔딩!

... 이렇다 보니

스토리가 원패턴인데 독자들은 작가가 이상한 거 쓴다고 떨어져 나가고 작가도 뇌절하다 결국 급완시켰다는 얘기입니다.

또, 킬링타임으로 봐도 되는데 지루해지는 부분이 많아서 추천하기는 애매하다는 거 때문에 소설 자체가 대리만족물로 시작했으나 대체역사물 수준이 되어버린 망작.

아니, 뇌절작으로 평해야 옳으리라.

한줄평

[즐겜러 해피라이프 회귀물 보러 왔는데 작가가 뇌절해서 문화 지배 제벌물 보여주는 소설]

후반으로 가면 초반에 잘만 나오던 친구도 안 나오고 리니지는 아예 하려고도 안 하는 주인공만 나올 때 하차했어야 했다고 생각한 글이었습니다.

아예 초반부의 소재를 내팽개친 작가가 얼마나 제멋대로 쓸 수 있는 글이었고, 연재 주기도 제멋대로였던 소설.

전작이 [소심한 D급 먼치킨]도 이런가 싶어서 봤더니 역시나 싶은 작가라 후반으로 갈수록 이상해지는 소설 쓰는 작가로 기억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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